첫 월급, 첫 신용카드, 첫 계약서. 사회초년생의 시작은 모든 게 ‘처음’이라 설레기도 하지만, 동시에 실수도 잦은 시기입니다. 특히 금융과 관련된 잘못된 선택은 나중에 큰 손해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사회초년생이 흔히 겪는 대표적인 금융 실수 5가지를 짚어보고, 미리 예방할 수 있는 현실적인 조언을 함께 안내합니다.
1. 신용카드 과도한 사용과 연체
신용카드는 편리한 수단이지만, 자칫 소득을 초과한 소비 습관을 만드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사회초년생은 일반적으로 급여가 높지 않고, 금융 이해도도 낮은 경우가 많아 무이자 할부, 리볼빙, 캐시백 혜택에 혹해 과도한 사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결제일이 다가왔을 때 감당하지 못하는 금액이 생기고, 이로 인해 연체가 발생하면 신용점수 하락으로 이어집니다.
신용점수는 추후 전세대출, 자동차 할부, 주택청약 등 다양한 금융거래에 영향을 미치므로, 신용카드보다는 체크카드 중심의 소비 습관을 들이고, 신용카드는 한 장만 최소한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예·적금 없이 모든 급여를 소비
'버는 족족 쓰기'는 사회초년생 시기에 가장 흔한 금융 실수 중 하나입니다.
아직 저축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거나, 소비의 자유를 즐기느라 월급을 전부 지출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 목돈 마련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경제적 자립이 늦어지게 됩니다.
소액이라도 자동이체 방식으로 적금을 시작하고, 생활비를 정해놓은 뒤 나머지를 강제로 저축하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특히 청년희망적금, 청년우대형 청약통장과 같이 정부 지원 상품을 활용하면 이자 혜택과 세금 감면도 동시에 받을 수 있습니다.
3. 금융 지식 부족으로 인한 대출 실수
사회초년생 중 일부는 갑작스러운 지출(예: 이사비용, 가족 부양 등)로 인해 대출을 고려하게 됩니다. 이때 금리 비교 없이 무턱대고 고금리 대출을 선택하거나, 대부업체를 통한 비공식 대출에 손을 대는 경우가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대출은 단순히 ‘돈을 빌리는 일’이 아닌, 향후 수년간 상환을 지속해야 하는 계약이기 때문에, 자격 조건, 금리, 상환 방식(원리금균등, 원금균등) 등을 철저히 따져야 합니다. 특히 사회초년생은 청년 전용 대출상품(버팀목 전세대출, 햇살론 Youth 등)을 우선 고려하고, 대출 전에 신용점수를 먼저 조회해 보는 습관도 매우 중요합니다.
4. 신용등급과 신용점수 관리 미흡
신용등급은 단순히 '돈 빌릴 때 필요한 점수'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로는 휴대폰 할부, 보험 납부, 공공요금, 취업 시 신용조회 등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사회초년생 중 상당수는 본인의 신용점수를 모르거나, 소액 연체, 과도한 카드 사용, 잦은 대출 신청 등으로 점수가 깎이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올크레디트(KCB), 나이스(NICE) 등의 무료 신용조회 앱을 통해 정기적으로 신용점수를 확인하고, 자동이체 설정, 소액이라도 적금 유지, 카드 연체 방지 등 기본적인 금융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용점수는 하루아침에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처음부터 잘 관리하는 것이 유일한 해법입니다.
5. 금융상품 선택 시 '브랜드'만 보고 가입
많은 사회초년생이 은행 창구나 앱에서 추천하는 상품을 아무 생각 없이 가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금이나 적금은 물론, 보험, 카드,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선택할 때 ‘A은행이니까 믿을 수 있겠지’, ‘대기업 카드니까 괜찮겠지’ 하는 막연한 신뢰로 접근하면, 실제로는 조건이 불리한 상품에 가입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예를 들어, 같은 적금 상품이라도 가입 조건, 이자율, 세금혜택은 모두 다르며, 카드의 경우도 혜택보다 연회비, 수수료, 부가조건이 더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모든 금융 상품은 공식 비교 사이트(금융감독원 ‘파인’, 카드고릴라, 예금보험공사 등)를 통해 상세 조건을 비교한 뒤 가입해야 합니다.
[결론: 처음이니까 더 조심해야 할 금융 습관]
사회초년생 시기의 금융 실수는 단순히 금전적 손실을 넘어서, 앞으로 수년간 재무건전성과 신용관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첫 월급을 받은 시점부터 체계적인 금융 습관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 글에서 소개한 다섯 가지 실수만 피하더라도 안정적인 경제생활의 기초를 다질 수 있습니다.